광장시장의 먹거리 골목에 가면
첫번째 순대, 떡볶이, 장터 국수, 만두국 등을 파는 분식 가게군락이 있고
두번째 문어, 조개, 각종 생선의 회(활어회는 아니다)를 파는 가게군락이
세번째 녹두 빈대떡과 고기 완자를 파는 가게군락 등 크게 세종류의 먹거리 좌판들이 즐비하다.
그중 오늘은 빈대떡을 파는 집에 가서 막걸리 한잔을 하고 왔다.
단돈 4,000원이면 직접 녹두를 갈아서 만든 냄비 뚜껑보다 더 큰 빈대떡 한장을 먹을 수 있다. 이에 빼 놓을 수 없는 막걸리 한 잔이면, 잠시나마 가는 세월 미련없이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청계천의 관광(?) 특수효과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주말 특수라고 해야 하나 빈대떡을 맛보려는 사람들은 많았고, 빈대떡을 만드는 철판 위에서는 쉬임없이 빈대떡이 만들어 지고 있었다. 자리를 꿰차지 못한 사람들은 테이크아웃으로 들고 가기도 하고, 어떤이들은 반죽을 사가지고 가기도 한다.(여기서 팁 하나, 가게 일꾼의 말에 의하며 반죽을 사가지고 가면 집에서는 빈대떡 두장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가격은 5,000원이다.)
빈대떡을 먹고 있자니 어디선가 색소폰 소리가 울린다. 광장시장의 명물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색소폰을 들고 있는 할아버지는 멋있게 옷을 차려 입었고, 왼쪽 가슴에는 화사한 해바라기 꽃이 달려있고, 장화는 반짝반짝 윤이 났다. 술이 얼큰하게 취하신 어른들은 색소폰 할아버지께 좋아하는 노래를 신청하기도 했고, 함께 어우러져 어깨 춤을 덩실 거리기도 하신다.
시장이 가지고 있는 복잡함과 즐거움이 이런건가? 아무튼 저렴한 돈으로 즐긴 여유의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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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 녹두 빈대떡 무척 좋아하는데, 사진을 보니 너무너무 먹고 싶네요..
2008/02/02 20:50 [ ADDR : EDIT/ DEL : REPLY ]입에서 군침이 가득 고입니다... 시장의 정취도 느끼고 맛있는 음식들도 즐겨보고 싶어집니다...^^;;
마트나 백화점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시장만이 가지고 있는 맛인거 같습니다. 서민들이 아웅다웅 살아가는 모습이기도 하고요.
2008/02/02 21:36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