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방향에 따라 표정이 바뀐다는 서산마애삼존불상. 그곳에 다녀왔다.
가서 하루종일 있을건 아니니 다양한 표정은 못 볼테고, 그냥 도착했을 때의 표정이라도 볼 생각으로 찾아갔다. 아래와 같은 모습도 슬쩍 기대해 봤다.(아래 사진은 '풍경소리'라는 다음블로그에서 퍼왔다.)
그러나 그곳에 도달했을때 가장 먼저 반긴것은 '공사중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안내표지였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불상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니 철골구조물이 서 있고, 보호용 그물도 쳐져 있다.
진입금지라는 노란깃발이 달려있고 저지선도 놓여있다.
그래도 여기까지 온 발걸음이 아쉬워 그물을 살짝 들어 바라보지만 빛을 받지 못하는 불상은 백제의 미소는 아닌듯 하다.
안내 하시는 분이신가? 간단한 설명을 해주시는데 불상들에 금이 가고 잘 못하면 가운데 있는 석가여래입상의 머리부분도 떨어질 수 있어 보수공사를 한다고 한다. 공사기간은 5월 19일까지
아쉽긴 하지만 이렇게 공사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흔지 않으니, 흔치 않은 구경을 했다는 정도로 마음을 달랜다.
서산마애삼존불상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애불 중 가장 뛰어난 벡제후기의 작품으로 얼굴 가득히 자애로운 미소를 띄고 있어 당시 백제인의 온화하면서도 낭만적인 기질을 엿볼 수 있다. 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웃는 모습이 각기 달라지며 빛과의 조화에 의하여 진가를 보이도록 한 백제의 슬기가 놀랍다.
서산마애삼존불상 설명 더보기
아쉬운 발길을 돌려 내려오다 입구에 있는 밥집에서 어죽을 시켜 먹었다.
동치미 같은 국물은 한수저 떠 넣는 순간 시골스런 맛이 느껴졌다. 조미료는 전혀 안 쓴거 같고 별다른 양념도 안 한거 같다. 시원 짭쪼름하지만 뭔가 빠진듯하면서도 담백한 맛이다.
빈 뚝배기 그릇과 함께 나온 어죽은 독특했다. 다른 어죽도 이런지 모르겠지만 맨 위에는 국수가 있고 아래쪽에는 죽이라기보다는 끓인 밥에 가까운 죽이 층을 이루고 있다. 거기다 양은그릇이다.
맛? 어죽맛 역시 조미료 맛보다는 착한맛이라고 해야 하나? 참 단백한 맛이였다. 먹으면서 부담도 없고 깔끔한 느낌을 주었다. 아무튼 편하고 좋아 집에 가면 맛집으로 소개해야지 하는 생각이 났으니... 서산마애삼존불상을 찾는 사람들에게 한번쯤 맛 보기를 추천한다. 가격도 저렴하여 1인분에 5,000원.
참 어죽은 미꾸라지를 재료로 한 어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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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마애삼존불상이 있는 곳에서 조금더 올라가면 용현계곡 산림욕장(용현자연휴양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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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죽...안비리나?
2008/04/08 02:30 [ ADDR : EDIT/ DEL : REPLY ]먹어보진 않았는데 이름만 봐선 왠지 비릴거 같아서..ㅎㅎ
애써 발걸음한 곳이 공사 중일 때의 허탈함이란...^^;;
감은사지 3층석탑....탑 보겠다고 경주까지 갔는데...
한쪽탑이 공사 중이라 허무했던....
이후 몇달 있다가 또 갔는데 여전히 공사중....ㅠ_ㅠ
나도 비릴까봐 걱정 했는데, 전혀 비리지 않다는
2008/04/08 09:41 [ ADDR : EDIT/ DEL ]정말 착한 맛이였어. 맵지도 않고, 자극적인 뭔가도 없으면서 은근히 괜찮은... 거기다 양도 많아 배도 부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