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민자씨의 황금시대 입장권. 거금 35,000원짜리 표다


퇴근시간 10분 전. 다른 날과 달리 칼퇴근에 대한 욕망이 이미 머리 위에 올라서 있다. 손은 주섬주섬 책상 정리를 하고, 눈은 시계에 고정된 체 1초 1초를 세어 나가고 있었다.

7시 땡!!!!!! 울회사 10시 출근 7시 퇴근이다.
이미 챙겨뒀던 가방을 메고 '저 먼저 들어갑니다~~'를 외치며 사무실을 박차고 나왔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에도, 환승역을 거쳐 지하철을 타는 시간 내내 시계만 들여다보며 초조함에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오늘따라 왜 이리 서두르는가?
ㅋㅋ 지난밤 블로그코리아에서 당첨된 연극 '민자씨의 황금時代'를 보러 8시까지 대학로를 가야하기 때문이다.
6시에 퇴근하는 회사라면 이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려만, 7시 퇴근이다 보니 시간이 좀 빠듯하다.

뛰다시피 걸어 8시 3분전에 간신히 도착했다.
극장 안에 들어서니 이미 사람들이 꽉 차 있고, 자리를 찾아 앉으니 바로 연극 시~~~작. 숨 고를 시간도 없다.

들어가는 인사로 '은갈치'씨가 나와 주의사항 및 안내 말씀을 으레 즐거운 설명를 섞어가며 날려주신다.
그리고 암전과 함께 본 연극이 시작 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민자씨의 황금시대 한장면. 다음공식카페에서 퍼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밤하늘의 별을 따라 살고자 하는 시인지망생 청춘과 딸


가출해서 10년 만에 돌아온 엄마와 딸의 애증적인 이야기, 버려진 체 성장한 딸과 시를 좋아한다는 미래 없는 청년의 사랑 이야기 등으로 연극은 지지리 궁상맞은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세탁소를 운영하는게 꿈이라는 여자에게 은갈치 상도(도상이던가?)가 뿜어낸 '넌 꿈이 너무 저렴해~' 라는 한마디가 나름 기억에 남는다.

있는 힘을 다해 두 손으로 끌어되도 꿈쩍하지 않던 듬짐한 풍체를 자랑한 양희경, 카바레에서 불러주던 '무인도'는 그의 가창력으로 한층 돋보였다. 연극 내내 긴가민가하며 바라본 청춘 김영준, 텔레비에서 봤던 타조 머리의 느낌보다는 훨씬 연기를 잘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마지막 양희경의 마이크를 받아 '무인도' 노래를 열심히 불렀던 관객 아줌마.

그들이 어울려 작은 황금시대를 열어가는 소극장에서 연극. 나름 재미있었다는 ^^
그리고 마지막 서비스 무대도 꽤 즐거웠다. 사라역에 윤인조씨가 불러준 나훈아씨의 '당신의 의미'도 좋았답니다.

참!!! 마지막으로 좋은 연극을 볼 행운을 준 블로그코리아에게도 감사의 한마디 날린다. 땡~~~큐~

>>연극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리로
Posted by 해푱

TRACKBACK http://blog.happyhong.net/trackback/88 관련글 쓰기

  1. 민자씨의 황금시대 - 엄마와 내가 함께 보낸 열 달  삭제

    2008/04/19 00:10TRACKBACK FROM 잊지 않으려고 쓰는 이야기들

    해물 치즈 떡볶이와 고추만두, 소고기 김밥을 먹은 뒤였다. 적당히 먹었다고 생각하고 일어섰는데 배가 터질 것 같았다. 그리고 밀려드는 나른함. 자판기 아메리카노의 쓴 맛으로 노곤함을 달

  2. 민자씨의 황금시대 관람기  삭제

    2008/04/19 14:11TRACKBACK FROM 湘來's 空間

    2008. 04. 18. 대학로 예술마당 처음에 배우 양희경이 메인으로 나오는 밤무대가수의 이야기 정도로만 알고...갈야할지 망설이다 보러간 연극.별 기대를 안해서였을까??.... 몇가지 아쉬움이 남는

  3. 민자씨의 황금시대 - 연극  삭제

    2008/04/19 22:49TRACKBACK FROM loading... 100%

    4월 18일, 혜화동에 위치한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민자씨의 황금시대'를 보고 왔습니다. 이번 연극 관람은 블로그 코리아서 진행한 이벤트([이벤트] 연극 ‘민자씨의 황금시대’에 초대합니다)

  4. [Theatre]에너자이저는 창작극을 응원합니다  삭제

    2008/04/22 09:57TRACKBACK FROM Energizer Jinmi's Blog!

    에너자이저양, 대학로 가서 젊음의 열기 충전 만땅 하고 왔습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마로니에 공원의 기타아저씨는 여전히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긴가민가하며 바라본 김영준씨. 저도 연극보는 내내 긴가민가했어요. 동감이요. ^ ^ 연극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갈수록 자꾸 미소가 지어지고, 눈물이 살짝 나더라구요. 정말 해피홍님이랑 저랑 같은 날 봤군요. 어쩜 가까운 좌석이였는지도 몰라요. 헤헤- 반가워요.

    2008/04/19 00:10 [ ADDR : EDIT/ DEL : REPLY ]
    • HAPPYHONG

      연극은 재밌게 봤습니다. 코믹연극이 아니니 박장대소의 큰 웃음은 없었어도 잔잔한 감동과 소박한 웃음을 자아내게 해준 연극이였죠.
      사랑의 의미도 다시 새겨볼 수 있게 해주는 연극이였어요

      2008/04/19 11:14 [ ADDR : EDIT/ DEL ]
  2. 새미

    난 바로 알아봤는데~~ 타조알!!! ㅋㅋ
    안보인다 했더니 연극하구 있는거 보구 대견하다~ 했다는..

    난..막판에 눈물이 많이 나서..ㅠ_ㅠ
    중간중간 예쁜 사랑에도 눈물이..ㅠ_ㅠ

    아무튼..좋은 구경 하셨습니다. ^^

    2008/04/24 11:25 [ ADDR : EDIT/ DEL : REPLY ]
    • HAPPYHONG

      이렇게 심약해서야 원...
      날아가는 새만 봐도 눈물나지?
      동네 걸어다니는 강아지만 봐도 눈물나고

      아무튼 나도 김영준이 연극하는거 보고 새롭게 보였다는..

      2008/04/24 16:05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