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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6 사랑니 뽑고 호들갑 떨다. (7)
이런일 저런일2009/05/06 23:16
미리 말하지만  난 이빨 뽑는거 무서워 하지 않는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이번에 사랑니를 뽑으면서 그리고 뽑고 나서 온갖 호들갑은 다 떨어봤다. ㅡㅡ;

그 시작은 5월 4일 휴무에서 시작됐다.
얼마전부터 잇몸에서 피가 나고, 이빨이 살살 아프기 시작하면서 결국에 턱까지 아프기 시작했다. 그래 왠만한 아픔은 무식하게 참고 견디던 나도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해 치과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치과를 알아보기 몇일만에 마포에 있는 아주 성실한 치과 하나를 소개 받았다. 그 이름 한무현 치과(이거 광고 해주는거 맞다)

치과를 방문해 검진을 한 결과 썩은 사랑니를 뽑으라는 명을 받았다. 다행이다. 방문하기 전까지만 해도 금으로 해야 하나? 레진으로 해야 하나? 요즘 금값이 많이 올랐다는데... 이빨 하나 제대로 하는데 돈 많이 든다는데... 아무튼 아픈 이 걱정보다 돈걱정을 더 많이 했던거 같다 ㅡ,.ㅡ;

5월 4일 월요일 퇴근시간즈음에 맞춰 이빨 뽑기를 예약했다.
5월 1일 회사에서 5월 4일 휴무를 한다는 아니 기쁜 소식을 전해 듣고, 자랑 삼아 함께 사는 아낙네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4일에 예약되어 있는 시간을 앞당겨 보라는 것이다. 그전에는 아무 소리 안하던 이 색시가 갑자기 저녁쯤에는 이빨을 뽑는게 아니라느니, 사랑니 잘 못 뽑으면 위험하다느니, 자기는 예전에 치과에서 못 뽑아 종합병원 가서 뽑았다느니..... 하며 갖가지 이유를 대는 것이다.

한무현 치과 인기폭발 치과다. 나 예약할때 보니 빽빽하게 예약이 잡혀 있던데, 예약을 당기는 건 어려울거라 말했지만 전화라도 해보라느니... 의사도 컨디션이 저녁에는 안 좋다느니.. 뽑다가 무슨일 생기면 저녁에는 응급조처 하기도 어렵다느니 하며 여전히 겁을 주는 것이다.

에라 모르겠다. 예전에도 사랑니 뽑아 봤는데 아무렇지도 않았다

치과가서 머리에 구멍 뚫린 사연-의료사고
5월 3일 일요일 집에서 뒹굴 거리며 인터넷 서핑을 하는데 한 눈에 들어오는 문구가 보인다. '치과가서 머리에 구멍 뚫린 사연' 블로그 뉴스 최고 인기 뉴스 목록에도 올라 있는 글이다.

앗!!! 뭐야 치과에서 이빨 잘 못 뽑으면 정말 머리에 구멍나는 거야?
마침 이빨을 뽑아야 되서 그랬나? 더 절실히 글이 읽힌다. 우리 색시가 말한거처럼 사랑니 뽑는게 그렇게 위험한거야? 슬슬 걱정되기 시작한다.

이빨은 쉽게 뽑았는데, 그에 비하면 피가 많이 나네
그래도 어쩌랴 예약도 당길 수 없고, 이빨은 뽑아야 겠고, 예약시간에 맞춰 치과를 방문했다. 위에서 말한것처럼 한무현 치과 인기만발 치과다. 예약시간에 도착했지만 30분을 기다린 후에야 이빨을 뽑기 위해 누울 수 있었다.

마취하고.. (아~ 마취약 정말 쓰더라) 5분 후에 이빨을 뽑기 시작했다. 살짝 옆으로 누운 이라서 쪼개서 빼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린다는 말과 함께 윙~~윙~~~윙~~~~~ 치과를 다녀 본 사람은 알리라. 치과의 가장 공포스러운 순간이 저 윙~~ 거리는 소리를 들을 때라는 것을.... 아무튼 그 소리를 들은 후 뺀치 같은거로 뭔가 후비적 거리는거 같더니 다 뽑았다고 한다. 의사는 아주 시원스레 하는 목소리로 아주 잘 뽑혔다며 흐뭇해 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썩션을 한다며 입안에 고인 피를 쪽~ 빨아 들인 뒤, '어~ 이빨은 쉽게 뽑았는데 피가 많이 나네' 하는 것이다. 피가 많이 난다며 잠깐만 더 앉아 있어보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고, 뽑고 나서도 귀가를 하지 못한체 설마 내 머리에도 구멍 나는거 아니야? 같은 온갖 잡생각을 하며 앉아 있었다. 잠시 후 다시 입안을 살핀 의사 선생님 왈 : 조금 많이 나긴 하는데 걱정할 수준은 아니란다. ㅡㅡ; 하지만 난 그때부터 걱정이 됐다.

피가 멈추지 않는다.
지혈을 한다며 입안에 거즈를 한시간동안 물고 있으라는 의사 선생님(의사님이 나를 가르치는건 아닌데 왜 선생님 일까?)의 명을 듣고 거의 두시간 가까이를 앙~ 물고 있던 거즈를 뽑았는데, 피가 줄줄 흐른다. 이거 뭐냐? 나 이러다 피 많이 흘려서 죽는거 아냐? 정말 내일 아침 응급실에라도 가야하는건가? 하며 응급조치로 약국에서 멸균거즈를 사서 다시 물었다.

그리고 잠들었는데, 잠결에도 침이 질질 흐르는 것을 느꼈다. 침을 닦는다고 손으로 스윽 문질렀는데.. 음 일반 침과 느낌이 다르다. 아~~ 나 왜 이래?를 외치며 옆에서 자고 있는 아낙네를 깨워 불을 켜보니 피가 많이 섞인 침이 베개를 적시고 있는게 아닌가? 아~~ 나 왜 이래? 아~~ 나 왜 이래? 호들갑을 떨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면서 물고 있던 거즈를 빼내니 여전히 피가 멈추지 않은 상태다.

아~~ 나 이러다 죽는건가?를 생각할 틈도 없이 또 잠들없다 ㅡ,.ㅡ 이렇게 잠 잘자는거 봐서는 죽을 일은 없을거 같다.

결국 피는 멈췄다.
그렇게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니 피가 조금씩 나긴 하지만 왠만큼 지혈이 된 듯 하다. 그제서야 예전에도 사랑니 뽑았을 때 별일 없었다는 생각이 들고, 이번에도 뭐 있겠어 하며 생각했었는데, 왠 호들갑을 이렇게 떨었는지 모르겠다.

사랑니 윗니와 아랫니 그리고 옆으로 누운니는 뽑고 나서 그 아픔의 강도가 다르다고 하는데.... 호들갑을 떨면서 겪어본 결과 난 하나도 안 아프다는 거다. 뽑고 나서 뽑힌 자리가 음식 먹을 때 자극을 받으면 살짝 찌릿거려 불편한거 빼고는 뭐 진통제 그런거 없이도 잘 버틸만 하다. 나는 말이다.^^

한무현 치과
위에서 언급된 한무현 치과는 정직하게 견적을 내는 치과로 알만한 사람은 안다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이 연세가 좀 있으셔서 경력도 많으니 이빨 뽑는거는 잘 뽑으시는거 같고요. 단 흠이라면 의사 선생님의 연세만큼 의료장비가 함께 나이를 좀 먹었네요 ^^

이빨 검진은 무료고, 사랑니 뽑는데는 20,000원이 들었습니다. ^^ 치과 가서 앉아서 대기하다보면 나이 드신 환자들이 많은데 그 분들 입에서 한결같이 좋은 말씀이 많이 나오네요. 과다 치료 없고 정직하게 견적을 내주신다는 말이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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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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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 글이 심려를 끼쳤네요. ^^

    별 탈 없이 잘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글에 센스가 있는 것이 재밌군요. :)

    2009/05/06 23:32 [ ADDR : EDIT/ DEL : REPLY ]
    • 사랑니 그거 별거 아니죠 ^^
      이리니님의 글이 살짝 걱정거리를 만들어주긴 했지만 잘 해결했습니다.

      단지 요즘 코감기가 있어 막힌 코를 풀때마다 이빨 뽑은 자리가 아리네요 ㅋㅋㅋ

      2009/05/07 12:38 [ ADDR : EDIT/ DEL ]
  2. 새미

    2주 사이에 사랑니 4개를 뽑아본 경험자로서....뽑을만 하다. ㅎㅎ

    문제는 더불어 충치 치료를 병행한 덕분에 몇백이 깨졌따는 것만 빼고..ㅠ_ㅠ

    2009/05/09 00:58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그지 뽑을만 하지?
      그리고 난 뽑고 나서도 아프지가 않다는거지.

      첫 사랑니 뽑고는 한시간 후 떡뽁이까지 먹었었는데..
      이번엔 위와 같은 사연으로 심리적 압박이 심해 좀 쫄아 있었지 ^^

      다행히 나의 사랑니는 충치도 한꺼번에 가져가 버려서 저렴히 해결했다는 ㅋㅋㅋ

      2009/05/09 23:25 [ ADDR : EDIT/ DEL ]
  3. 아기스

    으구 주책아 ㅡㅡ

    난 4개나 몽창 다 뽑았다는 알고 있지???

    부천에 있을때 뽑았으니 ㅎㅎ

    2009/05/11 23:15 [ ADDR : EDIT/ DEL : REPLY ]
  4. 님께서 써 놓으신 포스트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
    딴게 아니라 저도 사랑니 발치를 해야 하는데.. 언급하신 한무현 치과가
    http://local.naver.com/siteview/index?code=501316251 <- 이게 맞나 해서요?
    답변 부탁 드릴께요!!! ican2727x@gmail.com

    2009/06/05 14:41 [ ADDR : EDIT/ DEL : REPLY ]
    • 예 거기가 맞긴한데 거기가 아니에요 ^^
      네이버에 나온 곳은 옛날 위치고
      지금은 그 반대편으로 이사했답니다.
      마포역 2번 출구 방향입니다.

      전화번호는 맞으니 연락하면 자세히 안내 받으실 수 있습니다.

      2009/06/07 00:09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