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의 후보 문국현이 MBC 100분 토론에 나왔다.
어제밤 늦게 TV앞에 드러누운 나는 '과연 패널들의 공격에 잘 대처해 나갈 수 있을까?'라는 조바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이미 나의 맘이 그의 곁에 있으니 눈에 콩깍지가 씌워 제대로 평가가 될 리 없다. 모든게 좋아 보이고 그저 흐뭇할 뿐이다. 그렇다고 눈 감고 지켜본 것은 아니니 어제의 100분 토론에 대한 시청 소감을 간략히 적어본다.
일단 100점 만점에 100점 줄 수 없다.
그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청자들에게 파고들 만큼 날카롭지 않았다. 뭔가 잡힐 듯 잡힐 듯 두리 뭉실한 기분이랄까?
그의 부드러움과 정직함이 표출 될 수는 있었지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는 부족한 듯 하다.
혹자들은 기존 정치인들과 같은 눈으로 바라보면 안된다고 하지만, 아무리 기존 정치가 썩었다고 해도 그것을 등한시한체 나아갈 수는 없는 법이다. 이미 기존 정치인의 행동방식에 익숙한 시청자들이 있고, 그 시청자들과 함께 가기 위해서는 일단 그들이 있는 곳으로 한발 다가가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곳에서 그들의 손을 잡고 같이 나와야 한다.
대선이 이제 47일 남았다.
앞으로 100분 토론 이외에도 많은 토론의 장이 있을 것이다. 다음 토론의 장에서는 부드러움과 함께 확신에 찬 강인함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100점이 아니어도 난 문국현이 좋다. 일단 이명박처럼 남말 무시하고 자기말만 하지 않은 것만도 커다란 승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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